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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네과일

결국 지쳐서 포기하면 포기한 이야기이고, 성공할 때까지 버티면 시련을 이겨낸 이야기이다.
실패는 나침반을 만드는 일. 실패로 성공을 만든다. 어쩌면 성공은 지금을 위한 것이고 실패는 나중을 위한 것인가.
자신이 잘하고 있는지 의문이 드는 사람만큼 잘하고 있는 사람은 없으니까 자신에게 불안한 만큼 확신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1.
내가 이해하지도 못하는 것들을 따라가는 건 스스로도 불편한 흉내일 뿐이었다.
2.
브랜드를 하나의 생명이라고 생각한다면, 완벽하게 브랜딩이 된 채로 시작하려는 것은 태어날때부터 성인이길 바라는 게 아닐까.
3.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사람들의 마음을 미리 읽지도 못하고, 필요에 의한 상품을 의도적으로 만들어내지 못한다. 그래서 나는 트렌드를 미리 읽고 거기에 맞는 상품을 만들기 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상품으로 만드는 데에 집중한다. 물건을 만들 때도, 행사를 기획할 때도 논리적으로 필요한 것들보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채우려고 노력한다.
4.
좋은 편지지에 예쁜 글씨로 쓴 편지만 감동을 줄 수 있는 건 아니다. 메모지에 휘갈긴 몇 줄로도 감동할 수 있다. 진심만 있다면.
5.
김씨네과일에 대해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이 있다. 완벽한 콘셉트를 위해 노력하는 브랜드로 이해한다. 사람들은 모를테지만 나는 불필요한 콘셉트로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줄까 봐 정말 많이 걱정한다. 장사꾼처럼 보이기보다는 장사꾼이 되고 싶었다. 항상 기획에 있어서 어떤 콘셉트를 더할 때 정말 필요한 것인지 두 번, 세 번 고민한다. 정말 필요한 것만 남기기 위해 고뇌한다.
6.
기대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을 때 실패라 느끼게 되지만, 경험으로 받아들이면 그건 성공의 재료가 될 수 있다. 진정한 실패는 좌절이다. - 스포츠에서도 승패를 떠나 투지를 보여준 팀은 박수를 받는다.
7.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과 꺾였지만 계속하는 마음
8.
진짜 뭐든 하면 는다. 덜 고생하냐 더 고생하냐의 차이지, 안 늘 것 같은 것도 결국에는 늘게 돼 있다.
9.
성공후에는 분명 내 생각만큼 기뻤지만 잠시뿐이었다. 난 아마 게임이나 영화의 엔딩 같은 걸 기대했던 것 같다. 축하합니다. 게임 오버.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 천 원이 있을 땐 만원을 벌기 위해 노력해야 했고, 십만원이 있을 땐 백만 원을 벌기 위해 노력해야 했다. - 행복한 순간을 좇아 달려왔는데 내가 달려온만큼 다시 멀리 가 있는 느낌이었다.
10.
어쩌면 나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만큼 잘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디자인이나 경영에 대해 제대로 배운 적도 없어서 부족함을 매일 느끼지만 어떻게든 1년 넘게 버틸 수 있었던 건 부족하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정해왔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부족해서 배운 것들, 실패하면서 배운 것들이 나를 예전보다 덜 부족한 사람으로 만들어줬다. 내가 부족하다는 걸 알고 있다는 것으로 다행이고, 그렇기 때문에 어제보다는 더 나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다행이다.
11.
결국 지쳐서 포기하면 포기한 이야기이고, 성공할 때까지 버티면 시련을 이겨낸 이야기이다. 예기치 못한 실패 앞에서는 모든 것이 끝나버린 것만 같은 기분에 휩싸이기도 한다. 하지만 각종 실패와 고난 속에서도 지치지만 않으면 무용담을 쓰는 중인 거다.